안녕하세요.
오늘도 크리스마스 색칠공부 겸 크리스마스 도안 겸 크리스마스 일러스트 등등 여전히 이것저것 검색에 다 걸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그림을 들고 왔습니다ㅎㅎ
따뜻한 코코아류의 음료에 마쉬멜로우 잔뜩 얹은 머그컵 안에서 따뜻하게 몸을 녹이고... 있는 눈사람 도안인데요. 정말 녹겠져..
이런 식으로 눈사람이 뜨끈한 음료에서 크리스마스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이미지가 이미 흔한 걸 보면 다들 잔인한 구석이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진짜는 아니고 그림일 뿐이니까 괜찮을 거예요… 눈사람은 녹는 거 진짜 다들 보기 싫어하잖아요. 저도 그렇고! 제가 그러면 남들도 다 그러는 줄 아는 거고.
근데 눈사람 한 명 생겨나게 하는 거 정말 노동이지 않습니까? 진정한 육체노동이에요. 시작은 달콤하게 겨울철의 동심을 끼얹은 놀이라며 장갑 낀 손을 뻗었다가 찜질방 간 사람처럼 땀을 쏟아내게 되는 게 눈사람 만들기라는 걸 십 수년 전에 체험했는데요. 다시는 그 지난한 작업에 감히 도전하지 않습니다. 특히 잘 안 뭉쳐지는 눈일 땐 지옥도가 펼쳐지는 거죠. 근데 그런 눈사람이 녹는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내 눈사람은 천년만년 영원히 박제되어야 한다구요! 근육을 그렇게 쓴 운동이 일생에 몇 번이나 된다고!ㅠㅠㅠㅠ지난 일을 떠올리며 쓰는데도 어제 일처럼 생생해서 자꾸 막 군중 앞의 웅변가 같은 심정이 되는군요. 벅찬 오타쿠 말구요.
쫌만 있으면 온갖 신박한 눈사람 사진을 구경할 수 있게 되겠군요. 물론 전 눈을 전혀 달가워하진 않습니다만, 타인이 창조해낸 눈사람 구경을 모니터 너머로 할 수 있는 건 재미난 소일거리 중의 하나니까 벌써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바라기만 하 건 참 쉽잖아요. 쉬우니까 자꾸 할 수밖에 없구.
그래도 전 평생 눈이 아예 안 오는 곳에서 살라고 하면 그 쪽을 택할 겁니다. 농작에 안 좋은 영향 끼치거나 이런 거 다 배제하고 그냥 단순하게 눈 오는 곳/ 안 오는 곳 중에 택하라면 눈 안 내리는 곳이라는 건데요. 어찌 됐든 눈사람 색칠공부 굳이 그려 놓고 그 게시물에서 할 소리는 아닌 거 알긴 잘 아는데 제 진심이 그 정도라는 거예요… 미끄러운 거 너무 무서운 어른이라서요.
이쯤 되면 다들 저녁 드시라거나 얼른 주무시라거나 그런 소리할 거, 혹시 여기까지 착실하게 읽으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죠? 반전 없는 블로거는 오늘도 그 일상을 행하며 대충 맘에 드는 거 하시고 다음에 또 오시라는 저 좋은 소리만 하며 이만 물러날게요. 대충 십 며칠 후에 메리 크리스마스!!
*고화질 원본크기의 도안은 아래에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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