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몽어스 스퀴시 도안을 올려 봅니다.
어몽이들 등에 있는 산소통을 그리자니 애매해서 그냥 앞, 뒤 뒤집어서 어디에서 봐도 얼굴이 보이는 예쁜 스퀴시 도안으로 해놨어요. 결코 귀찮고 게을러서 그랬다는 거 티가 많이 나겠죠?
일단 도안을 인쇄합니다.
* 준비물도 대충 같이 찍어주고.. 사실 저기에서 노란 마스킹 테이프 별로 필요 없는 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죠.
색이 예뻐서 자꾸 그냥 끼워넣어 찍고 그러는 거라는 걸.
저기 위에 환영처럼 보이는 솜도 꼭 저런 방울솜 아니어도 됩니다.
일반 탈지면같은 걸 약국 등에서 구입해서 쓰셔도 되고 어차피 이런 거 숙제도 아니고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는 거니까
화장지를 구겨서 넣든 오래된 이불솜을 빼서 쓰든-이건 이걸 해낼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면 실행하지 않는 편이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일-다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면 그게 제일 좋죠ㅎㅎ
저는 우선 노랑이를 만들어 보기로 햇습니다.
잘라준 어몽이들을 넓은 박스테이프로 코팅하듯이 붙여주고, 외곽선의 곡선에 맞춰 잘게 잘라주고 뒤로 넘겨 감싸줍니다.
이렇게 하면 종이의 끝부분이 그래도 조금 단단해지니까 내구성..면에서도 좋아지고ㅋㅋ
섬세한 표현을 위한 자르기 실력과 그 실력이 아직 없을 때 한숨나오는 진행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인내심까지 길러주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좋은 훈련도 됩니다.
단 성격 급한 어른에겐 성격 나쁜 어른이라는 타이틀을 한 개 더 쟁취할 수 있는 기회도 주게 되니까 다들 조심~!
우여곡절을 거쳐 그 지난한 테이핑 작업을 마치고 나면 ~어몽어스 쌀밥 멕이기 과정~이 찾아옵니다.
나중에 솜을 넣어줄 구멍만 남기고 나머지를 다 봉합한 어몽어스에게 마구 뽕뽕하게 밥을 먹여줄 수 있어요.
충분히 식사를 끝낸 어몽어스는 이따가 쩌~ 아래에 보여드릴 거구..
여기 맨 처음에 올린 도안에서 맨 아래쪽에 있는 흑백도안의 노랑이 원래 버전 어몽이들은 혹시나 각자 칠하실 분들 하고 싶은 대로 칠해보는 색칠공부시간도 겸해보시라고.. 저도 한 번 칠해봤습니다.
근데 결과물이 이따구면 쫌 울고 싶어지는데요?
제 작업물을 반면교사 삼아 각자 맘에 드는 색감의 결과물을 얻어내시길 바라며...
전 항상 의욕적으로 색칠을 시작하는데 언제나 내 색연필이 너무 옅어서 그래. 내 잘못이 아니야!!로 끝을 맺게 되더군요.
털복숭이같다는 대면 악평 속에서 꿋꿋이 칠했는데 제가 보기에도 너무 털복숭이같아서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었어요. 분하지만 털복숭이는 털복숭이고 저는 내면의 평정을 찾는 법 같은 거 모르니까 그냥 인정하는 척 했습니다.
어쨌든 끝은 났구!
아까 노랭이한테 밥 먹인 것처럼 털복숭이에게도 방울솜을 꼼꼼히 멕여주고 나면
짠!!
이렇게 뽕뽕한 스퀴시 완성이요!
어딘가 많이 엉성하고 구수한 수제 스퀴시 탄생의 순간입니다.
정말 다들 제가 만든 거 보시면 힘을 얻으실 듯. 그런 것까지 고려해서 일부러 어설프게 만들었죠. 생각 깊은 사람...
갑자기 직부감샷!
이 구도는 참 음식을 찍든 뭘 찍든 예쁘게 보이니까... 일단 제 눈에는요ㅎㅎ
이걸로 마무리를 하려고 하는데 뭔가 덜 닦은 기분이지만 그런 기분도 알고 살아가는 게 인생이니까 다들 안녕~!
*언제나 그래왔듯이 고화질 원본크기의 도안은 아래에 첨부합니다.
( among us squish n l.png <-이게 AMONG US 글씨 없는 도안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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