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와 몰랑이 색칠공부도안
안녕하세요.
오늘은 몰랑이 색칠공부도안을 가져 왔습니다.
예쁜 초록이들과 함께 있는 몰랑이 도안이에요.
물론 제가 창작한 일러스트가 아니라 몰랑이 창조주님께서 만든 일러스트를 이용한 도안입니다!
이번 그림의 식물들은 몬스테라인 것 같기도 하고 유칼립투스 이파리 같기도 하고..토끼풀 같기도 한. 그러니까 저는 식집사같은 거 할 줄 모르는, 식물 키우기 계에서 언제나 초보이자 아예 문외한인데요, 그래도 보는 건 좋아해요.
기술은 없지만 눈은 높다!ㅋㅋㅋ 물론 정말 눈 높은 사람들이 보기엔 그마저도 아닐 게 확실한 그런 저 혼자 만족하는 수준이요ㅎㅎ
제가 지금은 인터넷에서 조화 쇼핑몰을 전전하며 장바구니에 담는 놀이를 안 하지만, 한때는 그래도 맨날 생일 선물로 받을 조화를 셀렉하느라ㅋㅋ 고심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몇 개 안 골랐는데도 십만 원이 넘어가는 건 너무나 평온한 일상이었는데.
생화는 생화만의 아름다움과 간절함이 있고 조화는 또 조화대로 저 같은 게으른 자에게 딱 맞는 현대의 공산품이라 그 매력만을 쏙쏙 빼가며 번갈아 좋아하는데 요샌 길가에 흐드러진 꽃들이 워낙 생화에 대한 만족감을 충족시켜 주기 때문에 그 갈망도 줄어들고, 조화는 실물을 못 보고 사진만으로 가늠하는 게 너무 수월하지 않은 작업이라 그만두게 된 게 아닌가 싶어요.
와 무슨 말을 쓴 건지 모르겠다..
하여튼 꽃은 다 안 산다는 이야기가 요지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재정적 여유가 좀 더 주어졌다면 집 안을 꽃으로 장식해두는 걸 좋아했을 텐데 아직도 꽃 살 돈이면 과자를 사 먹는 사람이라 평행세계의 저에게 꽃 파티를 맡겨두고 저는 오늘도 과자 먹을려구요.
하..근데 과자 값도 너무 비싸짐ㅠㅠ 자꾸 라떼 얘기하고 싶어지고ㅋㅋㅋㅋ 진짜 월급 오르는 거에 비해서 물가는 사정도 안 봐주고 치솟잖아요.
근데 눈치도 없이 왜 나이 먹어도 과자는 안 물려요?!ㅠㅠㅠㅠ 소화력은 눈에 띄게 줄어들어서 맨날 더부룩한데 식탐은 절대 지켜!ㅠㅠㅠㅠ 그래서 더 매일매일 더부룩한 어른을 이룩하는 삶...
오늘은 또 왜 과자 얘길 하고 있을까요. 반려과자 그런 건가? 반려과자! 너무 좋네요. 너무 막 곱씹기만 해도 행복한 단어예요.
혹시나 제가 이 말을 처음 썼나 싶은 착각이 들어서 검색해 보니 역시 아니었군요. 이 하늘 아래 내가 처음 생각한 것 같은 건 없다는 건 모든 창작자들의 마음가짐의 기본 공지사항 같은 건데 제가 쫌 설렜었나 봐요. 반려 과자라는 말이 너무 신나가지고...
근데 정말 저한테 있어 반려과자는!
딱 하나가 있는 게 아니라서 고를 수가 없네요ㅠㅠ. 김 샘ㅋㅋㅋ 샘 김!! 미안해욬ㅋㅋ
그냥 짭짤한 과자면 웬만해선 다 품습니다! 포카칩부터 양파깡 자갈치 꼬깔콘 구운 양파 포스틱 새우깡 빠새 감자톡 나초 이런 거 다 좋아여ㅠㅠㅠㅠ
무조건 강경 짭짤과자파! 완전 쇄국 취향임. 그렇다고 달달이들을 아예 안 먹는 건 또 아닌데 기분은 그렇다구요.. 신념을 지키는 삶이란 건 참 쉽지 않져..
어쨌든 저만의 프로듀스 원픽을 뽑고 싶지만 그냥 저런 애들 다 좋아가지고 한 아이만 콕 찝어서 밀어줄 수가 없습니다.
그니까 아직 저의 최애 과자 자리는 비어 있는 상태이고, 언젠가 어떤 아이가 나타나서 그 왕좌를 차지할지 아무도-저도- 궁금해하진 않지만 그냥 이렇게 하등 쓸데없는 상상하는 것 자체가 즐거워서 좋아요. 이 정도 즐겼으면 됐으니까 오늘도 이만 인사드리고 다음을 기약해 보겠습니다!
다들 반려과자와 짭짤한 하루하루 보내쎄요.
*고화질 원본크기의 도안은 아래에 첨부합니다.